
보는 내내 내얘기같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었다.
조금은 지루하게 전개되지만,
어느새 끝이 와버리는 스토리.
앨리스와 에릭의 결말은,
보는 내내 예감을 했더랬다.
결국은 그렇게 되는 것?
조금은, 부정하고 싶은 생각도 함께-
심리적이고,
조금은 철학적이고,
또 소설같지 않은 느낌.
p.220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아름다워요."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당신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아름다워요."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그 귀고리는 정말 잘 어울려요. 지난 화요일에도 그걸 달았죠?" 라고 말하는 사람을
그녀가 더 좋아하는 것은 단순한 겸손 때문이 아니었다.
"당신이 오렌지를 까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라고 에릭이 말하자,
그녀는 묘하게 마음이 따뜻해져서 웃음 지었다. '내가' 관련된 일들이 층층이 쌓여 있는 중에서
'그녀가 오렌지를 까는 모습'을 집어내다니 한층 가까운 느낌이 들었고,
그럴듯하긴 해도 구체적인 것이 없는 미사여구보다 훨씬 더 마음을 울렸다.
p.176
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상대가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해도
대꾸도 없이
tv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바꿀수 있는 쪽에
힘이있다.
다른영역에서와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사랑의 목표는 소통과 이해이기 때문에, 화제를 바꿔서 대화를 막거나
두시간 후에나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 힘없고
더 의존적이고 바라는게 많은사람에게 힘들이지 않고 권력을 행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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