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퇴근을 한 오후쯤,
집에 오는길에 조그만 소나무 하나를 샀었다.
잘 키울수 있을꺼라고,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낼름 샀었다.
허나,
집으로 들고가는 도중에 갑자기 손에 힘이 풀려 화분을 떨어뜨렸다.
덕분에 화분속에 있던 흙이 반정도 흘러버렸고
나는 그길로 동네 놀이터에서 흙을 훔쳐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서였을까.
그순간부터 그 조그만 화분에 눈길이 가질 않고,
그 샘솟던 애정까지 싹 지워진 것 같았다.
그나마 처음에는 물이라도 가끔주고
햇빛도 쐬어주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집 한구석에 놓아두곤,
물도 주지않고 햇빛도 쐬주지 않고 방치를 해뒀었다.
그리고 두어달 후-
리틀소나무는 말라죽었다.

얼마전에 갑자기 다시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사무실로 들고왔다.
지금은 물도 주고 햇빛도 쐬어주고,
때늦은 짓을 하고있다.
곧 겨울이라서 그런거라고,
따뜻한 봄이되면 다시 살아날 거라고,
믿고있다.
그렇게 약한 생명은 아닐꺼라고.
주말에 화분에 주는 영양제라도 사러가야겠다.
미안해;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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