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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성발라와 관련된 일들. | 2012/01/03
- 2012 독서list | 2012/01/01
- 책, 보이지 않는 -폴 오스터 | 2011/12/20
- 책,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 2011/12/15
- 책,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 2011/12/15
- 책, 레벌루션 No.0 -가네시로 가즈키 (1) | 2011/10/22
- 책, 닥치고 정치 -김어준 | 2011/10/21
- 드라마, 퍼스트러브 2002. | 2011/09/29
- 드라마, 갈릴레오 2007. (1) | 2011/09/26
-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2011. | 2011/08/16
2011년, 성발라와 관련된 일들. :: 2012/01/03 01:37
2011년을 정리하면서,
블로그에 쓰고 싶었지만 어쩌다 저쩌다 미뤄진 성디제이와 관련된 일들을
이 뜬금없는 밤에 좀 나열해보고 싶어졌다.
정말, 뜬금없는 팬심이 발동했다고 보면 되려나?
2011년에는 성발라의 공연을 무려! 세번을 다녀왔다.
5월에 있은 '처음'
11월에 있은 '진짜 처음'
12월에 있은 '그 해 겨울' 까지-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했던 5월의 콘서트는 김장훈 연출이 돋보인,
뭔가 발라드와 어울리는듯 어울리지 않는듯 했던 비쥬얼적인 콘서트였지..
그리고 11월에 있은 '진짜 처음'은 7집 발매후 있었던, 신곡을 쌩으로 들을수 있었던,
오랜만에 감성충만함을 느낀 성발라스러운 콘서트였다.
12월 31일 11시 공연은,
뭔가 새해를 성발라와 함께 맞이했다는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다고,
이 낯뜨거운 팬심이 작용한 공연.
박정현의 미아와 이젠그랬으면좋겠네는 정말.. 언니 짱!
남자1호님. 새해에는 꼭 여친만드시길! 이라고 마음을 베풀기로 했다.
둘. 음악도시
지금은 사라진 매일코너였던 블로그투어에 내 블로그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그 때 정말 반갑고 좋아서 자랑질 하려고 했었지만,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어 시기를 놓쳤네.
그래도 이렇게라도 자랑. 하고 싶었다(웃음)
그리고 백화점상품권이 선물로 왔다. 무려! 5만원~
그리고 여름음악페스티벌도 갔었네.
회사가 너무 바빴음에도 몸아프다고 뻥치고 이른퇴근까지 하면서-
성발라가 출연할거라고 예상은 했던 남친에게, 사회를 본다는 말로 벙찌게 했었다.
그런 오픈된 공간에서 이시대 최고의 댄스곡을 듣게될 줄은 몰랐더랬다.
셋. 까지 쓸 게 없다는 게 슬프네.
흙..
2012년에도, 성발라와 관련된 일들이 차곡차곡 많이 쌓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끝!
2012 독서list :: 2012/01/01 20:37
다시 시작된 리스트 업~
2011년은 정말 너무 심했다 -,.ㅡ
적어도 한달에 한권은 보도록 해야짓.
1. 달려라 정봉주 -정봉주
2. 왕을 찾아서 -성석제
3. 해를 품은 달1,2 -정은궐
4.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2 -스티그 라르손
책, 보이지 않는 -폴 오스터 :: 2011/12/20 20:50

이 작가는 분명 이야기꾼이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간간히 작가의 책을 사두었고, 오랜만에 읽게되었네-
1967년, 주인공 애덤 워커가 어느 파티장에서 루돌프 보른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보른과 얽히면서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워커의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40여년이 흐른뒤, 워커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그 1967년에 대해 회고록을 남긴다.
그리고 이 기록의 일부에 대해 부정하는 워커의 누나 그윈.
어떤것이 진실인지, 알수가 없다.
보이는 것은 모두 진실인가, 보이지 않는 것은 모두 거짓인가.
보이지 않는다고 그것이 모두 거짓일리 없다.
나의 기억과 당신의 기억이 다를때, 우리는 어떤 것을 진실이라고 해야할까.
이 소설에서 오스터가 주장하는 바에 의하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현실속에 어떤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에 그게 존재하는 것이 아닌,
그 사건이 벌어졌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기억이든 환상이든 우연이든) 그 사건이 존재한다.
이렇게 볼 때 나라는 존재가 먼저 있는 게 아니고
내가 생각해내는 이야기가 먼저 있고 그 이야기 속의 나는 얼마든지 '그'로 대체 가능하다.
다시 말해 어떤 사람이 갖고있는 -꾸며낸 것이든 혹은 꾸며내지 않은 것이든- 일관된 이야기가 그 사람의 자아라는 것이다.
쉽게 풀어, 내가 기억하는 내 어릴적 일들은 존재하지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일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얘기?
그게 아무리 행복한 일이었다해도, 기억하지 못하면 그것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인가?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잊지않기위해, 자꾸 기록을 남기려 하는 것일지도-
보이지 않는
폴 오스터. 2011.
책,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 2011/12/15 19:21

파스텔톤의 풍선이 그려진 표지와 제목은 왠지 유치하고 달달한 로맨스소설일 것만 같은데,
책은 조로증을 앓고있는 열일곱살 소년, 아름이의 이야기다.
지금 아들의 나이와 같은 열일곱에 부모가 된 부모.
나이는 열일곱이지만, 몸은 여든이 된 아들.
아들을 먼저 보내야하는 부모를 위해, 아들은 선물을 준비한다.
슬프다.
슬퍼서 눈물이 난다.
하지만 웃음도 난다.
그래서 이 책은 혼자 있을때 봐야만 한다.
작가가 젊다. 그래서 문체가 익숙하면서도, 새삼스럽다.
작가의 다른책이 보고싶어졌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P.7
열일곱은 부모가 되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서른넷은 자식을 잃기에 적당한 나이인가 그렇지 않은가.
아버지가 묻는다.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이 되고 싶으냐고.
나는 큰 소리로 답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가 되고 싶어요.
아버지가 묻는다.
더 나은 것이 많은데, 왜 당신이냐고.
나는 수줍어 조그맣게 말한다.
아버지, 나는 아버지로 태어나, 다시 나를 낳은 뒤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가 운다.
이것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다.
P.29
살면서 우리가 그토록 찾아헤매는 해답은 때로 전혀 엉뚱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곤 하니까. 어느 때는 문제 자체가 정답과는 별 상관 없는 맥락에서 출제되기도 하니까 말이다.
P.79
'자식은 왜 아무리 늙어도 자식의 얼굴을 가질까?'
그러자 뜻밖에도 방금 전까지 쩔쩔맸던 문제의 실마리가 떠올랐다.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나는 그 찰나의 햇살이 내게서 급히 떠나가지 않도록 다급하게 자판을 두드렸다.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P.96
고작 열일곱살밖에 안 먹었지만, 내가 이만큼 살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면, 세상에 육체적인 고통만큼 철저하게 독자적인 것도 없다는 거였다. 그것은 누군가 이해할 수 있는 것도, 누구와 나눠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몸도다 마음이 더 아프다.'는 말을 잘 믿지 않는 편이다. 적어도 마음이 아프려면, 살아 있어야 하니까.
P.143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을 알아보는 기준이 있어요."
어머니의 두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그건 그 사람이 도망치려 한다는 거예요."
"............."
"엄마, 나는.... 엄마가 나한테서 도망치려 했다는 걸 알아서, 그 사랑이 진짜인 걸 알아요."
P.251
그리고 그때서야 나는 편지를 쓰는 일보단 답장을 기다리는 일이 훨씬 더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발신은 혼자 할 수 있는 거지만, 수신은 그렇지가 못했다.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 적어도 그렇게 둘 이상이 있어야 하고, 받는 사람이 최소한 자기가 무얼 받았는지 알아차려야만 가능한 일이 바로 '소통'이었다. 가만히 있었으면 아무 일도 안 생겼을 것을, 말 그대로 내가 뭔가 '했기'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것도 손이나 발이 아니라 '마음'을 사용해서 한 일.. 그게 또 '마음'이라, 처방할 약으로는 상대의 '마음'만한 것이 없는....
P.328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온다. 봄이 되고 싶은 봄. 여름이 하고 싶은 여름. 가을 혹은 겨울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봄'하기로 마음먹으면 나머지는 나무가 알아서 한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문제지를 받고,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쓴다. 계절을 계절이게 하는 건 바람의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2011.
책, 연애시대 -노자와 히사시 :: 2011/12/15 18:15

참 잘어울리는 커플이었고, 조연들의 연기도 다 좋았고,
OST도 좋았고, 그냥 다 좋아하는 드라마 중에 하나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다시 보고, 그리고 그 여운이 가시기 전에 책을 들었다.
근데,, 원작보다 드라마가 더 좋은 작품중에 하나였네- 싶다. (물론 내게는...)
그리고 두 배우가 미묘한 감정선들을 잘 표현했구나 싶다.
읽으면서,
나의 연애시대도,, 이제 저물어 가는 것인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스멀스멀-
그나저나, 작가는 이렇게 괜찮은 작품을 써놓고, 왜 그렇게 생을 마감했을까?
아쉽게시리..
1편.
P.203
남자든 여자든 여간해서는 성장하지 않아. 한 사람 한 사람은 성인이어도, 같이 있으면 왜 그런지 어린애 같아져.
P.283
연애라는 건 좀 이기적인 거야. 제삼자의 행복을 바라고 당장 눈앞의 상대와 올린 결혼이 10년이든 15년이든 행복하게 지속될 수 있다니, 그건 네가 연애를 너무 쉽게 보는 거야.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과 눈앞의 상대를 위해 행복해지고 싶다는 이기적인 감정이 아니면 결혼은 오래 지속할 수 없어. 세월이 제 아무리 여과시켜도 변하지 않을 한 점의 이기심을 관철시키는 일이 필요해. '너를 행복하게 해줄게.'라는 말 뒤에 '내가 행복해지지 않으면 너도 행복해질 수 없다.'는 신념이 따르지 않으면 같은 상대와 반평생을 함께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2편.
P.134
인간이란 어째서 스스로 상처 입을 만큼 실패하지 않으면, 상대방에 대해 너그러워지지 못하는 걸까? 인간은 정작 너그러워져야 될 시기를 항상 놓치고 만다니까.
P.135
붉은 실이 진작부터 한 쌍의 남녀를 이어주고 있다잖아. 나는 어떤 남자와 붉은 실로 이어져 있으며, 언제쯤 그 상대를 끌어당길 수 있을까? 리이치로와 결혼했을 때는 이 사람의 새끼손가락에 나의 실이 연결되어 있다고 믿었다. 이혼선고서를 주고받았을 때도, 헤어진 후 그의 주변에 여자들이 맴돌았을 때도, 최근의 예를 들면 가스미가 나타났을 때도 우리 두 사람 사이의 실은 끊어진 게 아니라 여전히 손가락과 손가락을 잇고 있다고 생각했으니 신기한 노릇이다.
그것은 사실 함께 살기 위한 실이 아니라, 멀리서 서로를 지켜보기 위한 실이었을 텐데. 결국 붉은 색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얘기다.
P.324
엄마는 있지, 행복이라는 건 계속 졸린 게 아닐까 하고 요즘에 와서 생각해. 평범한 슬픔이며 괴로움을 담고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생활.
솔직히 말하면, 이런 정도의 행복을 갖고 싶어서 아빠와 엄마는 그렇게 멀리 돌아온 건가 하고 기막힐 때도 있어. 연애시절이 멀리 가 버렸다는 것에 한숨이 절로 나올 때도 있고. 그래도 말이지, 졸립다는 건 엄마의 지금 인생에서 무척 소중한 것이라고 느껴진단다.
연애시대1,2
노자와 히사시. 2006.
책, 레벌루션 No.0 -가네시로 가즈키 :: 2011/10/22 02:00

자주 작품을 내주면 좋으련만..
게다가, 두께마저 얇다;ㅁ;
어쨌든!
더좀비스가 돌아왔다.
레벌루션 넘버제로는 더좀비스가 결성되기 직전의 내용으로, 건강한 히로시를 만날 수 있다.
난 더좀비스가 참 좋다.
그들의 찌질함이 좋고, 그 찌질함속의 진지함이 좋다.
고삐리들의 그 어수룩함도, 서로를 아끼는 그 마음이 참 좋다.
그런데 이제 정말 마지막이라니..
아쉽고 서운하다.
더좀비스는 어디선가, 여전히 찌질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세상을 바꾸기위해 애쓰고 있겠지-
그동안 더좀비스를 만나 덕분에 나도 유쾌, 상쾌, 통쾌한 시간이었다.
안녕. 더좀비스!
P.43
"사람은 누구든 하늘의 선물을 받았어. 그렇다는 걸 일찌감치 깨닫고 사용하는 법을 익혀야지, 안 그러면 평생 진흙과 멍투성이로 살아가야 할걸."
P.58
선물을 받은 자와 받지 못한 자.
받지 못한 자의 코피 따위는 하잘것없다.
이 세계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거칠다.
P.71
어렸을 때부터 오랜 시간을 두고 세뇌된 '너는 공부를 못한다.'는 열등감과 죄의식이 더러운 술수에 이용되어 보다 깊게 뿌리를 내린다. 우리의 말이 그들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가능하지 않다.
P.102
참 슬픈 철학이다.
하지만, 아마도 그 말이 맞을 것이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잃어야 한다.
나는 지금, 코피를 흘려가며 그런 세상을 몸으로 배우고 있다.
P.114
안다.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지금에 와서 물러설 수는 없다.
모두에게 불가능하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P.125
두 손을 놓으면, 그대로 추락이다.
그러나 조금도 겁나지 않았다.
밑에는 모두가 있다.
나는 걸음을 한 번도 멈추지 않고 내려갔다.
발바닥이 지면을 살며시 밟았다.
태어나서 처음 자신의 무게를 제대로 느낀 듯한 기분이었다.
P.154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 깨달은 게 있어. 무슨 잘못이 있는데, 그걸 사람들이 마치 당연한 일인 것처럼 여긴다고 해서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는 거야. 잘못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거나, 잘못을 인식시키기 위해 행동하는 인간이 필요해. 나는 그 때문에 지금 학교에 있고 싶어."
P.161
노구치는 여전히 우리의 바통을 쥐고 있다.
그것을 우리에게 다시 건네기 위해, 어떤 수단을 쓰든 도망쳐 나올 것이다.
아무튼, 노구치가 홀연히 돌아오는 그날까지 우리는 노구치에 대한 얘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노구치만은 '없었던 일'로 하게 할 수 없었다.
절대로.
P.168
따분한 것은 세상의 책임이 아니다. 나태한 우리가 만들어내는 세상이 따분할 뿐이다.
그러니까,
눈을 부릅떠라. 귀를 기울여라. 감각을 갈고 닦아라. 그리고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마라. 경이로운 질주를 보여주기 위해 몸을 가뿐히 하라. 누군가가 멋대로 정한 편차지. 그들에게 이식된 열등감. 진부한 상식. 과거의 하찮은 영광. 흔해빠진 미래를 약속하는 보험. 모든 것을 내던져라. 리셋 버튼을 계속 눌러라. 몇 번이든 제로로 돌아가라.
"너희들, 세상을 바꿔 보고 싶지 않나?"
레벌루션 No.0
가네시로 가즈키. 2011.
책, 닥치고 정치 -김어준 :: 2011/10/21 00:07

그리고 요즘 즐겨듣는 나꼼수의 진행자.
김어준의 신간이 나왔다.
출간되기전에 예약하고,
받자마자 보지는 못하고 이제서야 본 이 책.
읽고있노라면 김어준의 목소리가 자동음성지원된다.
정치에 아예 관심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뇌가 청순하신, 게다가 꼼꼼하기까지하신 그분덕분에,
좀 더 관심이 많아지고, 생각도 많아졌다.
욕하는 걸 참 좋아하지 않는다.
애지간하면 욕하지 않는 선에서 말하는 사람이 좋다.
그럼에도, 이사람이 욕하는건, 왜 웃음이 날까. 왜 뻥~하고 뭔가 뚫리는 기분이 드는걸까.
나꼼수를 들어보면, 네사람의 말투는 장난스럽고, 시시껄렁한 얘기를 할 것 같은 분위기지만, 듣고있으면 그들의 진심을 느낄수있다.
개구지게 말한다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게 아니듯이, 그들은 대중이 알아듣기 쉽게, 대중의 말투로 얘기를 하고있다.
지식인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어렵고, 뭔가 기죽는 기분이 드는데,
이들이 깔깔대며 얘기하는건, 친근하면서 부담스럽지않다.
뭔가, 이사람들. 목숨내놓고 방송하는사람들 같다.
일주일에 한편, 감질난다.
나꼼수를 열심히 듣고있다면, 굳이, 꼭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될 것 같긴하다.
나꼼수의 인쇄본같은 느낌?
그래도, 왠지 이사람에게 인세를 조금이라도 보태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사서 보길.
그리고, 일단.
닥치고 투표부터-
P.125
원래 권력의 진짜 힘은 누군가를 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충분히 칠 만한 정보를 가지고도 치지 않는 데 있는 거거든.
P.171
나는 문재인이 노무현보다 훨씬 더 원칙주의자라고 생각해. 청와대 시절 부인 백화점 출입도 못하게 한 사람이야. 괜히 노무현이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라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라고 한 게 아니라고.
P.205
서울역에서 기차 타고 평양 거쳐 모스크바 지나 파리까지 가는 상상에 단절이 없어야 해. 고삐리들이 여름방학이면 대륙 횡단을 꿈꿀 수 있어야 해. 그게 갇힌 땅이어서 생길 수 밖에 없는 폐쇄적인 한국병을 치유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게 통일이 가져다줄 가장 큰보상이라고 봐.
P.221
신자유주의가 나쁘다는 건 나 역시 천만 번 동의하는데, 상대는 못 알아먹는데 어떻게 메세지냐고. 혼잣말이지. 정치를 혼잣말로 하면 어떡해.
p.235
그렇게 욕망이 이념 행세하며 보신이 신념 구실하고 반복이 마치 철학이라도 되는 줄 아는 자들이 스스로 보수라 자처해온 게 우리네 형편이야. 보수라서 문제가 아니라 보수 아닌 자들이 보수 노릇 해온 게 문제였다고.
P.259
정치를 이해하지 못하면 내 생활의 스트레스, 그 근본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됐어. 그러니까 투표는 사실 민주주의를 위한 게 아니야. 그런 건 교과서에 있는 이야기야. 투표는 내 스트레스의 근원을 줄이려는 노력이다. 그게 줄어야 내가 행복해지니까.
P.301
뉴스의 진짜 힘은 뭔가를 다루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다뤄야 마땅한 뉴스를 다루지 않는 데 있는 거거든. 다루지 않으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 그런게 진짜 권력이지.
P.304
난 지금 또 다른 방식으로 그게 가능한 물적 토대가 출현하고 있다는 걸, 나의 통섭적 직관으로 알아본다. 안 되면 할 수 없고.(웃음) 항상 이 자세가 중요해. 안 되면 할 수 없고.(웃음) 그래야 제대로 놀 수 있거든.
P.306
힘으로 때리면 약한 놈은 피해야 해. 그건 부끄러운 게 아니야. 피하고 뒤에서 씨바거리면 돼.(웃음) 그런데 밥줄 때문에 입을 다물면 스스로 자괴감 들어. 우울해져. 자존이 낮아져. 위축대. 외면하고 싶어. 그러니까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건, 위로야. 쫄지마! 떠들어도 돼, 씨바. 그런 자세는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된다. 위로를 주고 싶어.
P.308
이 찬스를 놓치면 안 돼. 이거 역사적 찬스야. 결핍이 거대한 만큼, 그 크기만큼 거대한 찬스야. 그런데 이런 역사적 찬스에 자기 손으로 그걸 놋하잖아, 그럼 시대가 그걸 강제한다. 시대에 떠내려간다. 그럼 죽는 거야. 잉여 되는 거야. 아, 그게 막 보여.(웃음) 이 거대한 흐름이 왜 안 보일까. 안타깝다.(웃음) 자신의 입장이나 처지나 이념이나 이런 거 그만 떠들고, 자기 존재다 걸고, 맞부딪쳐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야 해. 그게 진짜 혁명의 자세야.
P.314
노무현 서거에 울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진보라고 하든 상관없이, 이 바운더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울었어야 옳다는 게 아니야. 감수성이 다르단거지.
P.327
이념이 사람을 구하리라. 아니다. 이익이 나라를 구하리니. 아니다. 인간이 모두를 구해야 하는 시대다. 이념과 명분과 논리와 이익과 작전과 조직으로 무장한 정치인이 아니라,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보편 준칙을, 담담하게, 자기 없이, 평생 지켜온 사람이 필요하다. 시대정신의 육화가 필요하다.
닥치고 정치.
김어준. 2011.
드라마, 퍼스트러브 2002. :: 2011/09/29 02:25
비추천 드라마에대해 써야한다니..
왠지 괴로운 미션인데? 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루다, 결국 데드라인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지금.
이렇게 써야만 하는거다.
그래서 고른 드라마는 퍼스트러브.
2002년 작품으로, 와타베 아츠로, 오로지 이사람 때문에 보기 시작했던 드라마다.

내용은, 선생과 제자로 만나, 서로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끼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선생은 학교를 그만두고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5년후, 언니의 약혼자로 나타난 이남자.
서로 숨겨온 사랑을 확인하면서 갈등을 겪고, 결국은 허무한 결말로..
전혀 개연성없는 내용, 황당한 내용전개.. 게다가 지루하기까지 하다.
후카다 쿄코가 나오는 드라마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늘 느끼는 연기력은,.. 이 드라마에서는 더 심하다.
웃고있는지, 우는건지, 슬픈건지,, 보는 내가 슬프다;ㅁ;
그리고 후카다쿄코의 언니는, 우리나라 막장드라마와는 또다른 막장 캐릭터라고 해야할까?
드라마를 보면서 지치는 요소중 하나였다.
그리고 언니의 비밀은 그냥, 내가 생각했을땐 시시해-_-
와타베 아츠로의 연기까지 엉망이었다면, 난 중간에 이 드라마를 놔버렸을거다.
이런 졸작에, 그는 역시나 섬세한 연기를 한다. 근데, 왜 그게 더 안쓰러울까;ㅁ;
그리고, 왠지 이 드라마에는 아까운 것같은 OST.
정말. 이 드라마는 비추다. 정말..
와타베 아츠로의 작품은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편성정보: TBS
출연: 와타베 아츠로, 후카다 쿄코, 이케우치 히로유키, 쿠가 요코, 이치노헤 나미 etc.
드라마, 갈릴레오 2007. :: 2011/09/26 01:52
콤비!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는 꽤 많다.
일단 내가 본 것들을 생각해보면,, 시효경찰, 트릭, 도쿄독스, 케이조쿠, 아타미의 수사관 등등..
그중에 지금 쓰려고 하는 것은 갈릴레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원작으로, 원작이 탄탄하다보니, 캐릭터나 내용은 탄탄하다. 주제가도 괜찮고..

물리학과 교수 유카와 마나부.
천재물리학자, 운동이면 운동, 요리면 요리, 이남자. 못하는 게 없다.
사건자체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면서, 사건의 원인을 밝히고 증명하는데만 관심이 있다는 이남자. 꽤나 이성적이다.
그리고 뭔가 알수없는 공식을 쓰다보면 어느새 사건은 해결된다. 이런 능력자!
지쯔니 오모시로이~
신참형사 우츠미 카오루.
교통과에서 형사과로 지원해 옮긴 열혈형사. 선배 형사인 쿠사나기를 존경하고, 그가 소개해준 유카와 교수와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 간다.
유카와 교수와는 반대로 감성적인 인물. 여자가 봐도 예쁘다 정말.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또다른 볼거리는,
카라사와 토시아키, 히로스에 료코, 카토리 싱고, 후카다 쿄코, 호리키타 마키 등의 다양한 카메오 출연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예뻐마지않는 시바사키 코우와 미중년*-_-*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감질나는 애정전선..
마지막회에 포옹이 다라니...;ㅁ;
드라마를 다 보고나면,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검색하고 있을지도 모른다.(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결편이라고 해야할까-
영화 용의자 X의 헌신까지 봐야~ 마무리가 되는 느낌.
영화도 원작만큼 괜찮다. 영화도 추천!
편성정보: 후지TV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시바사키 코우, 키타무라 카즈키, 마야 미키 등.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2011. :: 2011/08/16 21:28

올해 드라마 중에 유일하게 열심히 챙겨본 드라마였다.
난 배우 고두심의 연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많은 드라마를 본 것도 아니지만, 그냥 좋다.
보고 있으면, 그냥, 우리 엄마 같다.
국민 배우라는 것, 그냥 생기는 말은 아니겠지만, 정말 어쩜 그렇게 잘하실까?
신림동 엄마만 나오면 눈물이 줄줄..
다들 독고진에 열광하고 있을 때, 난 묵묵히 송편홀릭이었다고나 할까-
어쩜, 어떻게 사람이 저렇게 한결같이 올곧을까?
사랑에 서툴지는 몰라도, 그럼에도 흔들림없이 한 사람만을 담고있는 송편은,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판타지스런 인물이었다.
일할 때의 그 까칠한 송편이, 정원이를 바라볼 때의 송편은, 그의 눈빛엔 사랑이 그득그득.. 하트 뿅뿅이더라.
정말 레알이 아닐까? 라고 믿고 싶을 만큼-
어쩜 눈빛에 그렇게 진심이 보이는 건지..
정원이도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는지-
난 정원이같은 딸도, 애인도 될 수 없을 것 같으니, 정원이같은 딸을 꼭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렇게 반짝반짝 빛나는, 보고만 있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랑스런 정원이가 좋았다.
그 흔한 불륜도 없었고,
모, 중간에 막장은 좀 있었지만, (금란이를 그렇게까지 몰아붙였어야 했을까 싶을 만큼.)
그래도 못된, 막돼먹은 요즘 드라마와 비교해봤을 때, 착한 가족드라마라고 해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였다.
그리고 주말드라마스러운 예쁜 결말-
아쉬운 건,
금란이네. 금란이도 분명히, 반짝반짝 빛이 나는 아이였는데-
결국 정원이에게는 못 당한다는 그런 결말이라니. 왠지 허무하다.
그리고, 마지막 이름 올라갈 때 나온 그 짧은 정승커플의 신혼생활-
내가 얼마나 기다린 장면이었는데, 그렇게 최소화, 압축시켜서 마지막에 뿅~하고 보여주다니ㅜㅜ
그래서 더 감질나고 애틋했는지도- 라고 위안을 삼아야지..
정승커플때문에 늘 주말을 기다렸는데, 이젠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까?
그래도 이젠 보내줘야겠지-
6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정원이 덕에 많이 웃고, 송편 때문에 설레었고, 신림동 엄마 때문에 많이 울고, 금란이 때문에 많이 아팠다.
즐겁고 재밌고, 행복했다.
이만 총총.